中 항공당국 "급강하 3분간 수차례 호출…조종사 응답 없었다"

입력 2022-03-23 11:23   수정 2022-03-23 12:50

中 항공당국 "급강하 3분간 수차례 호출…조종사 응답 없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지난 21일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조종사가 추락하는 3분 동안 관제탑의 수차례 연락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중국 항공 당국이 밝혔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 주타오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이 22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밝힌 설명에 따르면 사고기는 지난 21일 오후 2시17분에 순항고도 8천900m를 유지하며 도착 예정지인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2시20분에 관제사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
3분이 흐른 2시23분에 사고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고 확인한 결과 추락했다.
사고기가 3분간 8,900m를 급강하해 추락했음을 항공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특히 추락하는 3분 동안 조종사가 관제탑의 수 차례 연락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음이 처음 확인됐다.
앞서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에도 비슷한 경로의 고도 데이터가 기록됐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 전문가는 관찰자망에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에는 조종사들이 고도를 다시 올리려는 흔적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2시21분45초의 기록을 보면 항공기 속도가 감소하면서 약 10초 뒤 고도가 2천263m에서 2천621m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때 조종사들이 비행기 머리를 들어 올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항국의 설명에도 사고 원인은 여전히 의문인 상태로 남는다.
중국 정부는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찾고 있지만 아직 회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앞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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