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부인,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지명에 불평"

입력 2022-03-23 15:12  

"미 영부인,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지명에 불평"
NYT 기자 신간에 공개…"민주당 경선과정서 공격 이유"
"해리스, 제한된 역할에 백악관서 분투…바이든과 친밀감 부족"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2020년 미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정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뉴욕타임스(NYT) 기자 조너선 마틴과 알렉스 번스가 오는 5월 3일 출간할 예정인 책 'This Will Not Pass(이것은 넘어가지 않을 것)-트럼프, 바이든 그리고 미국의 미래를 위한 전쟁'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바이든 여사는 "미국에 수백만 명이 있는데 왜 조(조 바이든 대통령)를 공격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죠?"라고 물었다고 한다.
지금은 정·부통령으로 함께 국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한 '과거'가 있다.
그는 2019년 6월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1970년대 정부가 추진한 흑인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으려 했다며 거칠게 몰아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세우는 듯한 공세에 상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많은 저서가 2020 대선에 대해 수없이 많은 사건을 개작해 쓸 것이고 일부는 정확하고 일부는 부정확하다"며 "이에 관해 코멘트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책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진출한 해리스가 고충을 겪으며 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폴리티코가 보도한 책 발췌문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의 측근들은 백악관 입성 첫해 내내 해리스 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역할을 건네받았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백악관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잘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지겨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했다고 저자들은 썼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역할이 제한되는 것을 경계하며 백악관 보좌진에 직접 자신의 역할을 여성, 흑인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투표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을 강조했지만 진전이 없자 책임을 일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저자들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사이가 좋지만 가깝지는 않다며, 그들이 매주 함께하는 점심식사는 개인적·정치적 친밀감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통령실에 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고위 참모진을 불러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곧 전직 직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서술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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