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어민 단체는 25일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가입 저지를 위한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등 9개 농어민 단체로 이뤄진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CPTPP에 가입할 경우 그 어떤 자유무역협정(FTA)보다도 농수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피해 산업 종사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임기 내 가입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정부의 불통 행정을 규탄한다"며 "내달 4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농어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대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CPTPP 가입에 따른 효과와 보완 대책의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페루, 베트남, 싱가포르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는 CPTPP는 전세계 무역 규모의 14.9%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의체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