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위 "北, 극초음속미사일 요격 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종합)

입력 2022-04-02 04:26   수정 2022-04-02 04:57

유엔 제재위 "北, 극초음속미사일 요격 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종합)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北, 꾸준히 핵·미사일 개발 지속"
"北, WMD에 전용할 부품·기술 획득 노력…SLBM 배치도 시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북한 당국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기 이전부터 꾸준하게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해왔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과 평산 우라늄 광산 활동 징후 포착, 핵 관련 시설 보수 현상 등을 사례로 들면서 북한이 핵과 ICBM을 직접 시험하지 않으면서도 관련 기술 역량을 제고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28일까지 약 6개월간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상황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 발사한 ICBM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1월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꾸준한 개발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패널은 북한이 철도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앞세워 신속한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패널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요격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에 주목했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배치도 시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회원국들은 지난해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과 보유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결의를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패널은 또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부품과 기술 획득을 위해 북한 외교관까지 동원됐다는 정보도 공개했다.
북한은 불법 해상환적 등 전통적인 방법 외에도 디지털 신원도용을 통한 선박 정보 세탁과 선박 외관 조작 등의 수법으로 정유제품 등 각종 상품을 반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북한은 외환을 벌어들이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해킹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 회원국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공격 행위자들은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의 가상화폐거래소로부터 모두 5천만 달러(약 600억 원) 이상을 훔쳤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북한이 4억 달러(한화 약 4천800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는 민간 사이버보안업체의 분석도 포함됐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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