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확대속 강남아파트는 수억원 뛰기도

입력 2022-04-05 12:19   수정 2022-04-05 12:27

대선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확대속 강남아파트는 수억원 뛰기도
김회재 의원실, 대선 직후 서울 아파트 거래 자료 분석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통령 선거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경우 수억원씩 뛴 값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대선 직후(3.10∼28)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조사 기간 서울에서 거래된 149건의 매매계약 중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거래는 30.9%(46건)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가 대비 상승 거래 비율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1.1%→55.5%→49.7%→42.0%→38.3%→34.5%로 6개월 연속 줄어들어 집값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 거래가 모두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선 직후' 기간만 놓고 봐도 이 비율은 30.9%로, 2월보다 더 줄었다.



이와 반대로 직전 최고가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한 거래 비율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35.1%→40.5%→46.1%→54.5%→57.5%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선 직후 기간에는 67.1%로, 비율이 전달보다 더 올랐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면서 집값도 하락·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권 고가 단지에서는 직전 거래보다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선 직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들은 평균 집값이 32억1천9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보다 평균 6억9천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 실은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 전용면적 217.86㎡가 지난달 11일 50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직전 최고가(34억원) 대비 16억원이 뛰었다고 소개했다.

또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 전용 158.54㎡는 지난달 18일에 직전 최고가(36억원) 대비 15억원 오른 51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29.97㎡는 지난달 24일에 직전 최고가보다 12억원 높은 63억원에 팔렸다고 김 의원 실은 전했다.
다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헤렌하우스의 직전 최고가 거래는 2020년 5월 27일에, 개포우성1단지의 직전 최고가 거래는 2019년 7월에 각각 이뤄진 것이다.
이는 지난달 거래를 각각 1년 10개월 전과 2년 8개월 전의 거래와 비교한 것으로,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로 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직전 최고가 거래 역시 작년 6월에 이뤄져 10개월 전과 비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새 정부발 규제 완화 시그널로 강남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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