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마리우폴 필사 항전…러 "투항하라" 통첩

입력 2022-04-17 09:39   수정 2022-04-18 08:40

[우크라 침공] 마리우폴 필사 항전…러 "투항하라" 통첩
러 국방부 "방어군 상황 절망적" 옥죄기…젤렌스키 "우리군 없애면 협상 없다"
마리우폴 인근서 러 부사령관 전사…"침공 이후 최소 8명째"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포위된 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17일(현지시간) 다시 최후통첩을 보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의 재앙적 상황을 고려해 순수하게 인도적 원칙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에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를 내려놓는 이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날에만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버티는 우크라이나군이 외부로 보낸 367건의 무전을 감청했다며 이들이 물·식량 없이 절망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마리우폴의 전체 도시 지역이 완전히 소탕됐다"며 남은 저항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들어가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마리우폴이 '비인간적' 상황에 처했다며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마리우폴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없애려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가 마리우폴 방어군과 매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측 주장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매체 프라우다와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서 저항 중인 자국군을 없앤다면 러시아와 협상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이에 러시아는 이곳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 중이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우 연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은 이 제철소와 마리우폴 항만 시설을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했다.
한편 또 한 명의 러시아군 장성이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사망해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묻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러시아 지역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한 장성은 러시아 8근위제병합동군의 부사령관인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소장으로, 마리우폴 인근 전장에 배치됐었다고 WP는 전했다.
자세한 사망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앞서 최소 7명의 러시아군 장성이 전쟁 중 사망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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