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쇼핑, 7년 만에 상장폐지 뒤 하림산업 지원 논란

입력 2022-04-21 11:16   수정 2022-04-21 11:17

엔에스쇼핑, 7년 만에 상장폐지 뒤 하림산업 지원 논란
엔에스쇼핑, 하림지주로 갈 하림산업에 막대한 자금 지원
하림지주 "도시 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 가속 차원"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엔에스쇼핑이 7년 만에 상장 폐지되고서 조만간 하림지주[003380]로 넘어갈 하림산업 지원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지난달 주식교환 방식으로 엔에스쇼핑 지분 100%를 소유하는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3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엔에스쇼핑은 7년 만인 지난달 22일 상장 폐지됐다.
엔에스쇼핑은 또 오는 25일 양재동 도시 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인 하림산업 주식 3만주를 300억원에 추가로 취득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액은 엔에스쇼핑 자기자본의 7.15%에 이른다.
그러나 하림산업은 연내 지주회사인 하림지주 직할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하림지주는 그룹 역량을 모아 도시 첨단물류단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계와 시장 안팎에선 엔에스쇼핑이 곧 하림지주 산하로 넘어갈 하림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데 의혹의 눈초리가 따갑다. 김홍국 하림[136480]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하림지주를 우회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림지주가 내놓은 계획을 보면 엔에스쇼핑은 연내 사업법인과 투자법인으로 각각 나뉜다.
사업법인은 홈쇼핑을 포함한 유통인 엔에스쇼핑, 투자 부문은 엔에스쇼핑 계열사들로 구성된 엔에스홀딩스로 각각 분할한다.
그런데 이 투자 부문 계열사들이 연내 하림지주와 합병하면서, 엔에스쇼핑 자회사인 하림산업이 하림지주 산하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하림지주는 "양재동에 도시 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하림산업을 하림지주 직할 자회사로 만들어 엔에스쇼핑의 투자 부담을 덜어내고 해당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지주 측은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그룹 역량을 집중해 도시 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되는 하림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데 규제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유통은 계열사 자금 수요 부담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발이 임박해진 도시 첨단물류단지 조성 계획은 개발 가치뿐 아니라 하림그룹 본연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회사가 될 하림산업 장부가액을 반영해 하림지주 목표주가를 1만6천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흐름을 종합해보면 현재 엔에스쇼핑 입장에선 지배력을 잃게 되는 하림산업에 낸 자금은 투자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워 출자할 이유가 없다. 이번 출자까지 포함해 엔에스쇼핑이 하림산업에 지원한 자금은 7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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