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재검증' 담당 의사 "의학적으로 추간판 탈출 맞다"

입력 2022-04-21 17:09   수정 2022-04-21 18:08

정호영 아들 '재검증' 담당 의사 "의학적으로 추간판 탈출 맞다"
세브란스병원서 재검증, 2015년과 현재 모두 추간판탈출 확인
"병역 판정이 적합했느냐는 진료 현장에서 할 얘기가 아냐"
"일부 표현이 이해 되지 않지만 아닌 걸 해준 건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력과 관련해 재검증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추간판 탈출이 있고, 신경근이 눌려 있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수는 21일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재검 결과를 공개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만 그는 "병역 판정에 대한 부분은 알 수 없고 진료 현장에서 할 얘기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간판 탈출과 신경근이 눌린 건 맞기 때문에 없는 걸 있다고 얘기하거나, 아닌 걸 해줬거나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병역 판정 당시 제출된 앞선 기록에서) 요추 5, 6번이라고 왜 얘기했는지는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추간판 탈출이 있느냐 없느냐만 봤을 때는 (추간판 탈출이) 있다. 신경근이 눌렸느냐고 보면 눌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 판정과 관련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을 받은 결과 2015년과 마찬가지로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검과 진단, 진료는 영상의학과 교수의 판독과 신경외과 교수의 진료를 통해 이뤄졌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 의심 진단을 받았고, 이는 병적기록에 기재된 2015년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결과다.
앞서 정 후보자 아들의 진단서에 '요추 6번'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용어가 등장해 허위 진단서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의견과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상급종합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요추 5번 다음에 천추 1번이 오는 게 맞지만, 천추 사이에 분절이 생기면서 디스크가 생긴 경우에는 요추 6번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의학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소견"이라고 했다.
이 이슈에 대해 정 후보자는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진단서'라는 허위 의혹을 양산했다"며 "이건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 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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