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50bp 인상' 가능성 언급에 하락…나스닥 2%↓마감

입력 2022-04-22 05:33   수정 2022-04-22 06:22

뉴욕증시, 파월 '50bp 인상' 가능성 언급에 하락…나스닥 2%↓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하락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03포인트(1.05%) 떨어진 34,792.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79포인트(1.48%) 하락한 4,393.6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8.41포인트(2.07%) 밀린 13,174.65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과 9조 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토론에서도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5월 회의에서 50bp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0.10%포인트) 이상 오른 2.95%까지 올라섰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5bp가량 오른 2.72%까지 올랐다.
유럽의 국채금리도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7월에 종료해야 하며, 그러고 나면 그달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3분기 중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며 이후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며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데 긴도스 부총재의 발언에 독일 금리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전날 장 마감 후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오름폭을 3%대로 낮췄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여행수요 급증으로 순익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9%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AT&T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전날 35% 이상 폭락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넷플릭스에 대한 주식을 전날 모두 청산했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플로리다주가 디즈니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18만4천 명을 기록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였던 18만 2천 명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지표인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7.6으로 전월 27.4보다 크게 하락했다. 4월 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인 21.9도 밑돌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충족하기 위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적에서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셉 칼리쉬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세가 곧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인플레이션은 계속된 공급망 차질 등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연준이 현재 시장이 1년 뒤 금리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금리 고점 3.25~3.50%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이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산관리회사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상당히 양분화된 시장이다"라며 "일부 더 방어적이고 가치 있는 기업들은 좋은 수익을 누리고 있으며, 반대로 성장 중심의 기술 기업의 일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7.6%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64.2%로 전날 기록한 49.6%에서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까지 6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36포인트(11.61%) 오른 22.68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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