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 피한 러 재벌 소유 호화 요트 블라디보스토크에 등장

입력 2022-04-24 10:49   수정 2022-04-24 11:17

서방 제재 피한 러 재벌 소유 호화 요트 블라디보스토크에 등장
"모르다쇼프 소유…가격 3억 달러, 142m 길이에 수영장 등 갖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소유의 호화 요트가 제재망을 피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극동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호화 요트 '노르'(Nord)가 지난달 31일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입항했다.
매체들은 해당 요트가 지난달 12일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에서 출발했으며, 3주가량의 항해 끝에 이곳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 2021년에 건조된 이 요트의 길이는 142m에 이르며, 가격은 3억 달러(3천700여억 원) 가량이라고 보도했다.
최대 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요트는 대형 수영장을 비롯해 스파시설·영화관·헬리콥터 이착륙장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인터넷 등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던 대형 호화 요트가 인구 60만 명가량의 항구도시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역에서는 큰 화젯거리가 됐다.
입항 당일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는 노르를 보기 위해 100명가량의 사람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항한 지 3주가 넘은 지금도 요트를 직접 구경하려는 시민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눈앞에서 직접 본 노르의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요트 전체 높이는 인근 지상 4층 규모의 여객선터미널 건물과 엇비슷하거나 더 높아 보였다.
시민 일부는 서민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 하는 호화 요트 규모에 위화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방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에 돌입하자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재벌, 단체 등이 소유한 은닉 재산 추적과 압수에 나섰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 오른 러시아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등이 소유한 빌라, 요트 등을 압수했다.
이 가운데는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7천100만 달러(880여억 원) 상당의 또 다른 호화 요트 '레이디 엠'(Lady M)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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