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 압력에도 중국 상대 관세 인하에 거리 둔 USTR 대표

입력 2022-05-03 10:44  

美 물가상승 압력에도 중국 상대 관세 인하에 거리 둔 USTR 대표
"모든 수단은 테이블에 놓여 있으나 관세가 최우선은 아냐"

(서울=연합뉴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일(현지시간) 물가 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포함해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면서도, 관세가 최우선 수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밀켄 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어떤 정책 전환이든 중기 목표를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중 관세 인하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부터 부과해온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으면서 각계에서 대중 관세를 내려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관세 인하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주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방향 전환 가능성이 점쳐졌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달 22일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완화하는 것은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했고, 지난달 21일 싱 부보좌관은 "중국 수입품 중 소비재에 대한 대부분의 관세는 어떤 전략적 목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이 대표의 발언은 이와는 뉘앙스에서 차이가 있다. 옐런 재무장관과 싱 부보좌관의 발언이 부분적인 대중 관세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면 타이 대표의 발언은 폭넓은 관세 인하에 무게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타이 대표는 초유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광범위한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최근 보고서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중 양국이 서로 관세를 제거하고 미 당국이 캐나다의 침엽수 목재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없애면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1.3%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타이 대표는 "보고서가 소설과 흥미로운 학문 활동 사이의 무엇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 USTR 대표 사무실에서 대중국 관세와 관련된 움직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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