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두달간 피해액 760조원…2020년 GDP 4배"

입력 2022-05-04 17:37   수정 2022-05-04 17:38

"우크라, 전쟁 두달간 피해액 760조원…2020년 GDP 4배"
인프라 피해 규모만 116조원…존슨 英 총리 "새 마셜플랜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입은 경제적 손실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KSE)는 3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달 2일까지 두 달여 간 직·간접적 피해액을 5천640억∼6천억달러(약 714조∼760조원)로 집계했다.
2020년 우크라이나의 GDP(1천556억달러·약 197조원)과 비교하면 4배 수준의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KSE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쉽게 계량화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실제 피해액은 6천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중 직접적인 피해에 해당하는 인프라 피해 규모가 920억달러(약 1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한 도로 파괴가 297억6천만달러(약 37조7천억원), 주택 피해가 296억7천만달러(약 37조6천억원)로 나란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공장과 사업체(99억8천만달러·약 12조원), 민간공항(68억2천만달러·약 8조원), 철도시설(35억7천만달러·4조원) 등의 순이었다.
KSE에 따르면 전쟁 이후 공장과 사업체 195곳, 의료기관 231곳, 유치원 543곳, 교육기관 940곳, 다리와 교량 29개, 창고 151개가 손상·파괴되거나 러시아에 빼앗겼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훼손된 도로는 길이로 따지면 최소 2만3천800㎞에 이른다고 KSE는 집계했다.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의 61배 거리다.
간접적인 피해에 해당하는 GDP 감소, 투자 중단, 노동력 유출 등을 합산하면 지금까지 전체 경제 손실 규모는 최대 6천억 달러까지 치솟는다.
물론 이 비용은 현재까지의 피해에 기초한 추정액이다. 전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얼마나 더 피해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
특히 인프라 재건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기에 전쟁이 곧 끝나더라도 앞으로 수년간 우크라이나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새로운 마셜플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47년부터 4년간 미국이 서유럽 16개국을 상대로 행한 대외원조계획을 말한다. 황폐해진 유럽의 재건과 부흥, 공산주의 확대 저지가 목표였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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