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중교 '노동' 과목 신설…"구시대적 발상" 비판도

입력 2022-05-06 13:31  

中 초중교 '노동' 과목 신설…"구시대적 발상" 비판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초·중학교 교과 과목으로 '노동' 과목을 신설하기로 하자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최근 올해 가을 신학기부터 노동 과목을 초·중학교의 독립 과목으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의무교육 과정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노동 과목은 초·중학생들에게 학년별로 청결과 위생 교육은 물론 밥을 짓고 음식을 만드는 법, 가전제품 사용과 수리, 농사와 동물 사육법을 가르친다.
교육부는 청소년들이 직접 노동에 참여해 땀을 흘리는 과정을 통해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안 관련 해시태그(#)가 2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래전 사라졌던 노동 과목이 부활한다" "체험활동이라면 몰라도 정식 과목으로 삼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퇴행적 조치다" "필요하면 스스로 배워서 하면 될 일을 초·중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게 과연 옳은가" 등 비판적인 반응이 많았다.
중국 당국이 작년부터 추진하는 솽젠(雙減)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솽젠은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교육 정책으로, 사교육을 엄격하게 금지해 사설 교육 기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한 누리꾼은 "요리나 농사, 가축 사육 숙제를 내면 결국 부모의 숙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 학원에 가는 것보다 심리적, 경제적으로 더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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