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팜유 수출 금지령에 말레이시아 공급 늘린다

입력 2022-05-10 18:20   수정 2022-05-11 08:25

인니 팜유 수출 금지령에 말레이시아 공급 늘린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식용유 파동 와중에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주요 팜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가 수출세 인하를 추진하는 등 국제시장 공급을 늘리고 나섰다.
팜유 수출량 세계 1위 국가가 인도네시아, 2위가 말레이시아다.



10일 베르나마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4월 말 기준 팜유 재고 물량은 164만 톤(t)으로 전월 대비 11.48%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팜유 원유(CPO) 생산량이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주요 수입처인 중국과 파키스탄, 이란, 방글라데시 등이 예상만큼 수입 물량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팜유 업계는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원유와 파생상품 대부분의 수출을 무기한 금지했기 때문에 국제 시장 수요가 늘어 이달부터 말레이시아산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언제 팜유 수출 금지령을 해제할지 불분명하다"며 "국제 시장은 팜유 가격이 더 높아지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팜유 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제 시장 수요가 큰 만큼 한시적으로 팜유 수출세를 인하해 공급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주라이다 카마루딘 플랜테이션산업상품부 장관은 "팜유 수출세를 현행 8%에서 4∼6%로 한시적 인하하는 방안을 재무부에 제안해 검토 중"이라며 "내달 초 결정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좀 더 많은 팜유를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라이다 장관은 여러 팜유 수입국이 말레이시아에 수출세 인하를 요청했고, 인도와 이란,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는 팜유와 '물물 교환' 거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해온 바이오디젤 B30 사용 의무화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B30은 팜유 원유가 30% 혼합된 바이오 디젤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유 자체 소비량을 늘리겠다며 단계적으로 바이오디젤에 섞는 팜유 원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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