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퇴출' 중국 루이싱커피, 홍콩 상장 추진"

입력 2022-05-10 18:46  

"'나스닥 퇴출' 중국 루이싱커피, 홍콩 상장 추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회계 부정 사건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수조원대 손해를 끼친 중국 루이싱커피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2017년 창업해 '중국판 스타벅스'를 내걸고 중국에서 급성장한 루이싱커피는 2020년 4월 돌연 회계 부정 사실을 고백해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19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루이싱커피 주식은 회계 부정 소식이 전해진 당일 75% 넘게 폭락해 약 6조원대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결국 루이싱커피는 2020년 6월 나스닥에서 퇴출당했고 세계의 기관·개인 투자자들은 회복이 불가능한 큰 손실을 봤다.
그러나 루이싱커피는 상장 폐지 후에도 중국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테이크아웃 주문, 주문 전용 소규모 점포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작년 말 현재 중국 전역 매장 수가 6천24개로 스타벅스의 5천400개를 추월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의 스타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에일린 구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통은 "사업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루이싱커피가 증시 상장을 다시 계획하고 있으며 홍콩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싱커피 측은 상장 계획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루이싱커피가 회계 부정으로 나스닥에서 퇴출당한 사건은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오랫동안 자국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미국 증시로 진출한 중국 기업을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중국은 국가 주권을 앞세워 미국 증시에 상장한 자국 기업들이 PCAOB의 감사에 직접 응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결국 미국은 2020년 말 자국의 회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을 도입했다.
사실상 중국 회사들을 겨냥해 제정된 이 법은 PCAOB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한 외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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