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찬성하지 않을 것"

입력 2022-05-17 03:24  

에르도안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찬성하지 않을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앙카라를 방문한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테러 조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웨덴에 대해서는 "테러 조직이 그 나라 의회에 있다"며 "테러 조직의 둥지"라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거론한 '테러 조직'은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의미한다.
PKK는 터키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PKK를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과 핀란드는 쿠르드족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으며 특히,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족 출신 의원 6명이 활동 중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테러단체의 게스트하우스 같다"며 "이들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국의 안보를 위해 각각 지난 12일과 이날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며, 터키를 제외한 나토 회원국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결국, 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승인권을 쥔 상황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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