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충격에 원/달러 환율 11.1원 급등…1,277.7원 마감

입력 2022-05-19 16:06   수정 2022-05-19 16:13

미국 증시 충격에 원/달러 환율 11.1원 급등…1,277.7원 마감
美 유통공룡 실적 부진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9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며 1,270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4원 오른 달러당 1,276.0원에 출발해 1,2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직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달러당 1,26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날 반등으로 다시 달러당 1,27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지난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고조됐다.
전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급락해 낙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6월11일(-5.89%) 이후 가장 컸다.
월마트(-6.8%)와 타깃(-24.9%)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전망을 제시한 게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주요 7개국(G7) 회의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효과가 있다"면서 "전 세계의 생산과 소비가 줄고 인플레이션이 커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빅스텝(50bp)'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역시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에 코스피는 1.28% 하락한 2,592.34에 마감, 2,600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 경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도 달러당 1,270원대 초반에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주문이 나오며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점도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7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0.61원)에서 13.13원 올랐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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