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산에 덴마크 백신회사 주문 쇄도…"수십개국 연락"

입력 2022-05-24 11:08   수정 2022-05-24 11:11

원숭이두창 확산에 덴마크 백신회사 주문 쇄도…"수십개국 연락"
유럽출시 천연두백신, 2019년 美서 '세계유일'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허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원숭이두창이 확산되자 덴마크의 바이오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으로 천연두 백신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백신은 유럽에서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2019년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에도 쓸 수 있다는 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는 '임바넥스(Imvanex)', 미국에서는 '지네오스(Jynneos)'로 불린다.
원숭이두창이 이례적으로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세계 전역으로 전파되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허가된 지네오스에 대한 관심도 폭주하고 있다.
폴 채플린 바바리안 노르딕 최고경영자(CEO)는 "수십 개국으로부터 백신을 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재고량은 많지 않지만, 우리 회사는 몇 주, 몇 달 안에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현재 이 백신을 대량으로 비축한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뿐이다.
미국은 앞서 세균전에 대비해 이 백신을 구매했는데, 2020년에 넣은 주문으로 140만 도즈(1회 접종분)를 확보한 상태라고 채플린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보유한 백신을 원숭이두창 환자와 감염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DC에 따르면 지네오스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노출 후 4일 안에 접종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노출 후 14일 안에 접종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세계 각국의 즉각적인 백신 요청은 회사가 보유한 재고로 대응할 수 있으며, 수일 내로 제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다른 백신의 생산을 줄이고 원숭이두창 백신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천연두 백신 주문은 산발적으로 들어오는 편이어서 이 회사는 그간 코펜하겐 북부의 공장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만 제품을 생산해왔다.
연간 3천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천연두뿐만 아니라 광견병, 진드기 매개 뇌염, 에볼라 예방백신도 만들고 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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