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국 '불발탄 사고' 반복…어린이 3명 또 사상

입력 2022-05-29 10:10  

아프간 전국 '불발탄 사고' 반복…어린이 3명 또 사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작년 8월 탈레반 재집권으로 20년 만에 끝났지만, 전국 곳곳에 남겨진 불발탄에 어린이 등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9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 경찰은 전날 오전 시 외곽의 한 정원에서 불발탄이 터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시 어린이들이 바닥에서 불발탄을 발견해서 놀다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지난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사격장의 각종 불발탄을 처리할 여력이 없었다.
미군 사격장 부지뿐만 아니라 아프간 전국 곳곳에 오랜 전쟁의 흔적으로 불발탄이 남아 있다.
아프간 당국은 지뢰, 대인지뢰, 불발탄 사고로 매달 120명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놀다가, 또는 고철을 주우러 다니다 불발탄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지난달 1일에는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불발탄이 터지면서 어린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작년 11월 3일에도 쿤두즈주에서 불발탄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27일 유니세프 아프간 대표 모하멧 아요야는 성명을 통해 "최근 이틀 동안 테러와 불발탄 사고 등으로 아프간 어린이 16명이 숨졌다"며 "어린이들에 대한 중대한 폭력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모하멧은 어린이들이 어른들 갈등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며, 어린이는 항상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와 굶주림, 인신매매, 노동력 착취 등으로도 고통받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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