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반체제 예술가 2명,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법정에

입력 2022-05-31 05:52  

쿠바 반체제 예술가 2명,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법정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 반(反)체제 예술가 2명이 공공질서 훼손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다.
30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는 지난해 체포된 루이스 마누엘 오테로 알칸타라(34)와 마이켈 오소르보(39)에 대한 첫 공판이 시작됐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주얼 아티스트인 오테로 알칸타라와 래퍼 오소르보는 쿠바의 반체제 예술가 그룹인 '산이시드로 운동'에서 활동해온 대표적인 저항 예술인들이다.
쿠바의 현실을 고발하고 체재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힙합 노래 '파트리아 이 비다'(Patria y Vida·조국과 삶)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외친 구호 '조국 아니면 죽음'(Patria o muerte)를 비튼 제목의 이 노래는 지난해 7월 쿠바에서 열린 이례적인 반정부 시위에서 상징곡처럼 쓰이기도 했다.

오테로 알칸타라는 지난해 4월, 오소르보는 지난해 5월 체포돼 1년 넘게 수감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며 각각 징역 7년과 10년 형을 구형했다.
쿠바 당국은 오테로와 카스티요가 참여한 산이시드로 운동을 미국이 지휘한 '소프트 쿠데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재판을 '익살극', '서커스' 등으로 표현하며, 예술가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법원 밖에서는 쿠바 주재 독일,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국가 대사관 관계자들이 찾아와 방청을 요구했으나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바에선 이들 외에 지난해 7월 시위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최고 징역 30년까지의 선고가 내려진 바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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