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러와 갈등 속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한국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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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03 00:04   수정 2022-06-03 12:14

美, 중·러와 갈등 속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한국도 참가

美, 중·러와 갈등 속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한국도 참가

쿼드 4개국 참여…남중국해 국가외 유럽·태평양 섬나라까지 포괄

한국, 함정 3척·장병 1천여명 등 파견…역대 가장 많은 전력 동원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오는 29일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해상 훈련인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훈련)을 실시한다.

동·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첨예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우방을 규합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두고 진행되는 올해 28번째 램팩 훈련에는 26개국이 참여하며, 오는 8월 4일까지 훈련이 이어진다고 CNN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71년 시작된 림팩 훈련은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과 작전 능력을 향상하고,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 등을 증진하기 위해 미 해군 주관으로 2년마다 실시된다.

미 해군 3함대는 올해 훈련에 함정 38척과 잠수함 4척, 170대의 항공기가 동원되고, 9개국의 지상군을 포함해 약 2만5천 명의 병력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도 참여한다. 한국의 참가는 올해가 17번째로, 함정 3척을 비롯해 잠수함, 초계기 등을 투입하고 장병 1천여 명을 보내는데, 이는 1990년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동원하는 것이다.

또 미국과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에 소속된 일본, 호주, 인도가 전원 참여한다. 쿼드 4개국은 2020년 이후 두 차례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빚어진 남중국해에 인접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역시 참여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덴마크, 에콰도르,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페루, 스리랑카, 태국, 영국이 훈련에 참여한다. 유럽, 남미, 중동국가까지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특히 중국이 남태평양 국가에 대한 영향력 증대를 꾀하는 와중에 태평양 섬나라인 통가가 이번 훈련에 포함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 해군은 훈련 대상에 해병대 합동 작전, 포격, 미사일, 대잠수함 및 대공 작전은 물론 해적 대응, 기뢰 제거 및 폭발물 처리, 구조 작전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참여국들이 집단 군사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훈련하고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서방이 중국을 견제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칼 슈스터 전 미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CNN에 림팩훈련 구성원은 군사적 가치를 제외하더라도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유지하는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림팩 훈련은) 미국의 영향력과 전략적 위상이 쇠퇴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잠재적 적국에 매우 중요한 억제력 신호"라면서 이번 훈련에 대한 국제적 참여는 미국의 영향력이 쇠퇴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의회는 '2022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대만을 초청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지만, 미국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만은 아직 림팩 훈련에 참여한 적이 없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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