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국인 인재 엑소더스에 11월 글로벌 금융서밋 추진

입력 2022-06-09 17:38  

홍콩, 외국인 인재 엑소더스에 11월 글로벌 금융서밋 추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외국인 고급 인력의 엑소더스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국제 금융 서밋을 추진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 전했다.
SCMP는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에디 웨 국장이 세계 유수 은행가, 펀드매니저, 금융회사 간부 등 100여명에게 오는 11월 1~2일 홍콩에서 열리는 서밋에 대한 초청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 시티그룹, 블랙록,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의 관계자들이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11월 1일에는 '글로벌 금융 리더 대화'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다음날에는 공개 포럼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20년 코로나19 발병 후 홍콩에서 열리는 최대 금융권 대면 행사다.
SCMP는 "홍콩 당국이 금융권 인재들의 엑소더스에 대응해 레드 카펫을 깔고 세계 최고 금융가들을 모셔와 그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해당 서밋의 주요 쟁점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7일간 호텔 격리를 요구하는 힘든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거의 9만명이 이민을 떠났다.
내국인들은 대부분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에 대한 반작용으로 홍콩을 떠난 가운데, 외국인들은 지난 2년여 홍콩 입국 시 길게는 21일에서 짧게는 7일간 호텔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과 잦은 여객기 취소 등에 질려서 짐을 쌌다.
또한 홍콩 공항에 도착해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정부 지정 격리 시설에 수용하고, 코로나19에 걸린 어린 자녀를 부모와 분리해 입원시키는 정책 등도 외국인들의 엑소더스를 부채질했다.
올초 로이터 통신은 홍콩 당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이 계속되면서 이미 홍콩을 떠났거나 떠날 계획인 외국인 전문인력이 많게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홍콩 취업비자 신청자도 1만73명으로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들었으며, 금융 부문 취업 비자 신청자도 23%나 감소했다.
이에 홍콩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할 경우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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