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앞두고 금융시장 추락 지속…주식·채권·원화↓

입력 2022-06-15 17:53  

FOMC 결과 앞두고 금융시장 추락 지속…주식·채권·원화↓
코스피 2,440대로 하락·코스닥 800선 붕괴…3년물 국채 금리 10년 만에 최고
환율, 13년 만에 1,290원대 마감…비트코인, 연초 가격의 반 토막
美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한은 금통위 7월 빅스텝 전망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 내일 회동…시장 상황 점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15일 국내 금융시장의 추락은 지속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로 마감, 종가 기준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792.65)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6만2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면서 '5만 전자'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였다.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주가도 반 토막이 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666%로 2012년 5월 21일(3.37%)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가상자산 가격도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783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1% 떨어졌다.
빗썸에서도 4.28% 내린 2천779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런 가격대는 연초(업비트 1월 1일 종가 기준 5천675만원)의 반 토막 수준이며 지난해 11월 9일 최고점(업비트 기준 8천270만원) 대비 65%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상장 종목 929개 중 812개, 코스닥 상장 종목 중 1천482개 중에서는 1천300개가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 등 코스피 239개와 코스닥 462개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97.3%까지 급등했다.
한미 금리 역전과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가속할 것"이라며 "7월 빅 스텝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확대하자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만나 FOMC 결과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거금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학균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선반영됐지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악재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국 긴축 시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서 자금 이탈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견해에 더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400대가 깨지면 다음 지지선은 2,280 정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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