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10대·코스닥 710대로 또 연저점…환율 1,300원 돌파(종합)

입력 2022-06-23 16:20   수정 2022-06-23 16:24

코스피 2,310대·코스닥 710대로 또 연저점…환율 1,300원 돌파(종합)
외국인 매도세에 개인도 투매 가세…반대매매 물량도 부담
반도체 업황 불안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저가 행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이미령 기자 = 23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도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21%) 오른 2,347.84로 개장한 후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2,361.23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2,306.48까지 낙폭을 키워 전날 기록한 연저점(2,342.81)도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천722억원, 2천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기관은 9천2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이후 불거진 경기 침체 공포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이 와중에 연준이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됐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하락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설상가상으로 원화 약세 심화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1,300원을 넘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이달 들어 대체로 매수 우위를 보인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대매매 물량도 대거 쏟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지수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하며 원화 약세가 지속됐다"며 "미국 증시가 경기 불안 심리 지속으로 하락 마감한 점도 부담이었으며, 개인 수급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특별한 이슈성 재료에 따른 반응보다는 수급 요인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오늘은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업황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35% 내린 5만7천4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만6천800원까지 떨어지며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2.17% 하락한 9만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만9천700원까지 낙폭을 키워 역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카카오(-2.04%), 포스코홀딩스(-3.51%), 신한지주(-3.33%), SK이노베이션(-4.56%), 삼성생명(-2.40%), HMM(-5.51%), 현대중공업(-5.78%), S-Oil(-3.33%)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대표 경기 방어주 SK텔레콤(3.08%), 원전 정책 수혜주로 엮인 두산에너빌리티(5.30%)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크래프톤(1.93%)과 엔씨소프트(3.46%) 등 주요 게임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77%)만 강세를 보이고 종이·목재(-4.63%), 비금속광물(-4.51%), 건설(-3.67%), 운수창고(-3.60%), 철강·금속(-3.43%)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8포인트(4.36%) 급락한 714.38에 마감하며 전날(-4.03%)에 이어 이틀 연속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종가는 2020년 6월 15일의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7%) 오른 747.49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0억원, 1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2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서는 위메이드가 신작 출시일 실망 매물에 20.80% 폭락했다. 또 에코프로비엠(-9.73%), 엘앤에프(-9.50%), 카카오게임즈(-7.89%) 등이 줄줄이 큰 폭으로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천83억원, 8조7천143억원 수준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전날 2천176조1천654원에서 2천139조3천261억원으로 36조8천393억원 감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838개, 코스닥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1천372개였다. 특히 코스닥 하락 종목 수는 지난 13일(1천388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rice@yna.co.kr,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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