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접경서 전차·방공망 등 군장비·시설 대폭 강화"

입력 2022-06-27 17:46  

"중국, 인도 접경서 전차·방공망 등 군장비·시설 대폭 강화"
인도 언론 "병력 시설 6배로…장거리포, 활주로 등도 확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이 2020년 인도와 국경 충돌 후 접경지 인근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인도 일간 더힌두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중국군이 접경지 100㎞ 이내 지역에 병력 수용 시설부터 시작해 장거리포, 로켓시스템, 전차, 대공방어망 등 전방위로 군사력을 크게 확충했다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북부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 양측 모두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식통은 "2020년 대치 이전에는 LAC 서쪽(라다크 등 포함 지역) 중국 군시설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숙소 등이 12만명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라다크 지역에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군 2개 사단이 순환 배치됐는데 올해는 4개 사단이 고정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중국군은 LAC를 따라 태양열 및 소형 수력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겨울철 대응 능력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병력뿐 아니라 각종 무기도 신형으로 교체되거나 성능이 향상됐다.
1세대 구식 탱크는 3세대로 교체됐고, 탱크의 사격 통제 장치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장갑차도 구형 ZBL-08에서 최신형 ZTL-11로 교체됐다.
소식통은 대공방어망도 신형으로 확충됐고, 활주로 확장 등 공군기지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장거리포의 경우 이동성이 향상됐다. 견인식 대신 트럭에 장착된 곡사포를 도입한 것이다.
사거리 100㎞의 다연장로켓포(MRLS)도 신형으로 새롭게 배치됐다.
인도도 이에 맞서 다연장로켓포와 브라모스 미사일 등을 LAC 인근에 구축하고 병력과 장비를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힌두는 인도의 접경지 군사력 증강 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분쟁지인 라다크 동부지역에는 현재 양국이 각각 5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한 상태다.
양국은 국경 충돌 이후 10여차례 군사회담 등을 진행하며 일부 최전선 병력 철수 등을 추진했지만 긴장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인도 측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분쟁지에 군사 시설을 만들고 병력을 파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거듭 지적해왔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후 중국의 군대 파견으로 인해 야기된 마찰과 긴장은 정상적인 관계와 조화를 이룰 수 없다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긴장 완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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