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장관, '대통령 지지율 낮다' 지적에 "무겁게 생각해야"

입력 2022-06-29 12:05   수정 2022-06-29 16:40

원희룡 국토장관, '대통령 지지율 낮다' 지적에 "무겁게 생각해야"
국민의힘 '집안싸움'에도 쓴소리…"경제 어려운데 분통 터지는 일"
'저평가 우량주' 평가엔 "국토부 장관 성공해야 미래 있어…올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낮게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또 겸허하고 긴장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겸허하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지 않으면 언제든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움직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한배를 타고 항해하는 입장에서 (지지율을)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대선이 '0.73%포인트'라는 역대 대선 중 가장 근소한 차이로 끝났고, 국민들이 서로 편이 나뉜 것이 역사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원 장관은 정권 초기 인사가 '검찰·특수통 인사'로 이뤄지고 있어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통합이라는 과제는 절대 놓을 수 없다는 과제"라며 "국민들의 목소리는 쓴소리나 불만의 소리도 다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진지하게 듣고, 어떤 식으로 통합을 이뤄갈지는 대통령과 보좌하는 정무팀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책임총리제·장관 중심제가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관련 질문에 "대통령실 이전에 총리나 부총리가 분야별로 장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제로 토론하고 있어서 체감하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과 물가 정책, 규제혁신 등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토론과 회의에 많이 초청받고 있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부담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 부처의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 대통령실에 의해 통제되면서 부처의 자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국토부의 인사 대상을) 추천했고, 검증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간섭은 없다"고 일축했다.



원 장관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집안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민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가정을 꾸려가고, 자기 한 몸 앞가림하기도 힘들어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인데 그것과 동떨어진 일로 싸운다는 게 못마땅한 걸 넘어서 분통이 터지는 일"이라며 "저 자신도 매우 걱정스럽고 반성해야 되는 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진행하는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 대해서는 "처음 단계이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모습으로 평가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과 가까워진 정부"라면서 "새로운 시도에 따르는 문제점과 부족함이 없을 수가 없겠지만,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연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원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대외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질의에는 "국민의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도록 정권 운영 측면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지적되는 부분은 가볍게 무시할 게 아니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제2부속실을 없애는 과정에서도 나름의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적절한 방식을 찾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차기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자신이 '능력에 비해 뜨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경쟁자로 뛰었지만, 많은 것이 부족해 그런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어 "현재 국민들의 집 걱정, 집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는 미션을 완수해야 (나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본다.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주거 안정과 국토부와 연관된 혁신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에 올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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