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며느리 마클 갑질' 조사 결과 비공개하기로

입력 2022-06-30 11:52  

英 왕실 '며느리 마클 갑질' 조사 결과 비공개하기로
지난해 마클 왕자비 '직원 괴롭힘' 의혹 관련 왕실 조사 끝내
마클 왕자비 연루 여부 함구…"조사 협력자 익명성 보호 차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조사한 영국 왕실이 그 결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실의 재정책임자인 마이클 스티븐스는 이날 연례 왕실 재정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마클 왕자비의 '갑질' 의혹과 관련한 왕실의 조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책임자는 "조사는 끝났고 왕실의 정책과 절차에 대한 권고사항이 제시됐다"면서도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말을 삼갔다.
마클 왕자비가 해당 '갑질' 사건에 실제 연루됐는지, 구체적으로 왕실의 어떤 정책이 바뀌었는지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사에 협조한 왕실 직원들조차도 해당 조사가 결론이 났고 내부 정책과 관련해 불특정한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만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소식통은 해당 사건에 대해 "배운 게 있기 때문에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AFP는 고위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조사 결과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조사에 협력한 자들의 익명성 보호를 위해 미공개로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클 왕자비는 지난해 3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라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한 이후 왕실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공교롭게도 해당 인터뷰 방영을 며칠 앞두고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혀 스스로 사직하게 했다는 더타임스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왕실은 별도로 로펌을 고용해 조사에 착수, 해리 왕자 부부가 2020년 1월 왕실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마클 왕자비를 위해 일했던 직원의 경험담과 증언을 모았다.
마클 왕자비는 해당 의혹에 대해 "계산된 중상모략"이라며 일체 부인했다.
영국 왕실은 구성원의 논란이 잇따라 터지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고,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는 카타르 왕족의 유력 정치인에게 300만유로(40억9천만원)를 현금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현지 보도에서 드러났다.
2018년 결혼한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왕실 고위 구성원 탈퇴를 선언하고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뗀 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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