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ICBM 선전했던 北, 4월 이후엔 잇단 발사에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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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08 00:45  

영화처럼 ICBM 선전했던 北, 4월 이후엔 잇단 발사에도 '침묵'

영화처럼 ICBM 선전했던 北, 4월 이후엔 잇단 발사에도 '침묵'

美전문가 "北, 기술 고도화하며 발사 빈도 높이고 선전 자제"

신형무기 아니어서? 코로나 내부 동요로 홍보에 정치적 부담?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올해 들어 유례없는 강도의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며 발사시험 빈도는 높이되 선전은 줄이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지난 4월 이후 사실상 국영 매체를 통한 공개 선전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WP는 "북한은 통상 각 미사일 발사마다 국영 매체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고, 일부는 매우 극적인 방식을 사용했다"며 "그러나 4월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다수의 시험 발사에도 사진이나 영상, 세부 내용에 대한 공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 4월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 하에 신형 전술유도무기 2발을 발사했다고 공개한 이후 각종 미사일 시험에도 이례적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북한은 지난달 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8발 발사한 것을 비롯해 ▲ 5월25일 ICBM·SRBM 3발 발사 ▲ 5월 12일 SRBM 3발 발사 ▲ 5월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 발사 ▲ 5월4일 ICBM 1발 발사 등 모두 5차례에 걸친 미사일 시험을 감행했다.

앤킷 판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많은 군사 강국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북한이 점차 미사일 운용 및 개발 시험을 한층 빈번하게 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험의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공개는 줄어드는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대적 선전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최근의 미사일 시험에서 신형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판다 연구원은 북한이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공개할 준비가 됐다면,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내부 동요가 심상치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확한 피해 상황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체제를 위태롭게 할 수준의 위기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미사일 시험 발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는 한미 당국의 계속되는 경고에도 실제 시행 시기는 계속 지연되는 것 역시 이와 같은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된다고 WP는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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