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블룸버그 '세계 시장 동향' 계정 갑자기 폐쇄

입력 2022-07-08 12:21  

위챗, 블룸버그 '세계 시장 동향' 계정 갑자기 폐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이 블룸버그의 세계 시장 동향 계정을 돌연 폐쇄해버렸다.
중국 당국이 금융 뉴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흐름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챗은 지난 7일 블룸버그의 '데이 브레이크'(Daybreak) 계정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모든 콘텐츠가 차단됐고 계정은 정지됐다"고 공지했다.
'데이 브레이크' 계정은 지난해 1월 개설됐으며 매일 세계 시장 소식을 실어 날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어떤 콘텐츠가 계정 폐쇄를 촉발했는지 불분명하다"며 "위챗 운영사 텐센트와 블룸버그는 즉각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블룸버그 계정 폐쇄는 중국 당국이 중국의 비틀대는 경제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누리꾼들과 금융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입막음'을 한 경제전문가 중 한 명인 훙하오 씨는 7일 트위터를 통해 차단된 '데이 브레이크' 계정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데이 브레이크 계정 폐쇄는 본토 시장이 점점 더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잘못된 가격을 책정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30일 당시 교통은행 계열 증권사 보콤 인터내셔널 리서치센터장이었던 훙씨의 위챗과 웨이보 계정을 갑자기 폐쇄했다.
훙씨는 트위터 계정에 도로가 텅 빈 상하이 시내 영상과 함께 '상하이: 움직임 제로, 국내총생산(GDP) 제로'라는 글 등 상하이 봉쇄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트윗을 여러 건 올렸다.
웨이보에서 3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는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의견을 밝혀왔다. 그가 어떤 '레드 라인'을 넘어섰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중국 증시 하락 전망을 내놓아 SNS가 차단됐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한편 에너지 뉴스, 금융 서비스, 채용 등에 관한 블룸버그의 다른 위챗 계정은 정상 운영 중이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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