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 힌두교 성지 폭우로 순례자 15명 사망·40명 실종(종합)

입력 2022-07-09 11:31  

인도 카슈미르 힌두교 성지 폭우로 순례자 15명 사망·40명 실종(종합)
파키스탄서도 몇주간 100명 이상 사망…남아시아 곳곳 우기 피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남아시아 전역이 몬순 우기에 접어든 가운데 인도 힌두교 성지 인근에서 폭우가 쏟아져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 산악지대 아마르나트 동굴 성지 인근에서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은 인근 힌두교 순례자 텐트촌을 덮쳤고, 텐트 일부와 급식 시설 등이 무너지거나 물에 휩쓸려갔다. 텐트촌에는 연례 성지 순례를 위해 도착한 수만명의 힌두교도가 머물고 있었다.
당국 관계자는 "1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40여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성지 순례 일정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됐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즉시 현장에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 부상자 이송 등에는 헬리콥터도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의 지형이 험한 데다 해가 진 바람에 수색 작업에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구조와 구호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모든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하 계곡 사이에 자리 잡은 해당 성지는 1년 대부분 눈과 얼음에 덮여있으며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45일간만 개방된다. 지난 2년 동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지 순례가 열리지 않았다.

앞서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에서도 우기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ANI통신 등 인도 매체는 방글라데시의 올해 우기 누적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고, 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도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방글라데시 주민 720만명이 홍수 피해를 보는 등 이재민도 양국에서 수백만명이 발생했다.
지난 며칠 동안에는 인도 서부 뭄바이 등에서도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지난 몇 주 동안 100명 이상이 홍수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재난 당국이 전날 밝혔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께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지역에서 때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우기 기간에 내린 비도 평소보다 많았다.
이처럼 몬순 우기 주기에 변동이 생기고 예년보다 폭우 강도가 심해진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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