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통제 강화…의도적 오탈자 통한 검열회피 단속

입력 2022-07-14 11:55   수정 2022-07-14 14:24

中 SNS 통제 강화…의도적 오탈자 통한 검열회피 단속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사용자들에 공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통제가 한층 더 강화하는 양상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는 지난 13일 관리자의 공지문을 통해 "청명한 사이버 공간을 조성하고, 문명적이고 건전한 온라인 커뮤니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특정 단어와) 독음이 같거나 비슷한 글자, 변형한 글자 등 오자를 이용해 불량한 소식을 전파하는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웨이보 차원에서 키워드 인식 모델을 보완하고, 사용자들이 한자를 바르게 사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의도적 오자'로 보이는 글에 대한 신고를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특정 글자가 등장하는 글을 자동 삭제하는 식의 온라인 검열을 피하기 위해 민감한 표현이나 지도급 인사의 이름 등에 일부러 틀린 한자를 사용하거나 알파벳을 쓰곤 한다.
일례로 작년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 때 일부 네티즌은 펑솨이의 '솨이(師)'가 '멋지다', '잘생겼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영어로 '잘생겼다'는 의미인 'handsome'을 펑솨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웨이보라는 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나 당국의 지시 또는 당국과의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는 온라인 검열이 강화하는 추세다. 상하이 등에서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문제를 제기한 인사의 SNS 계정이 폐쇄되는가 하면,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개봉 계기에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을 비판하는 짧은 글을 쓴 언론인이 징역 7개월의 실형에 처해진 일도 있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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