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원팀, 기업이 스타트업과 쉽게 만나는 자리 만들 것"

입력 2022-07-17 09:01  

"AI 원팀, 기업이 스타트업과 쉽게 만나는 자리 만들 것"
원팀 사무국 담당 KT 이홍철 상무 "100개 스타트업 발굴해 육성 목표"
지난달 기업-스타트업 교류 첫 미니포럼…원하는 영역에 매칭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진짜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이를 같이 풀 수 있는 파트너가 있을까? 어떻게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까?' 기관들이 모여서 이런 걸 진솔하게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홍철 KT[030200]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획담당 상무는 최근 KT 송파사옥에서 연합뉴스 등 3개 언론사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KT AI 원팀'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AI 원팀의 사무국 총괄을 맡고 있다.
17일 KT에 따르면 AI 원팀은 KT가 주도해 출범한 AI 활용과 공동연구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다.
2020년 2월 출범 당시에는 KT를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5개 기관으로 시작했다가, 출범 첫해 LG전자[066570]와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이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과 ㈜한진이, 올해는 GC와 성균관대가 추가로 참여해 현재 총 12개 기관이 원팀에 속해 있다.
이 상무는 "2020년에는 원팀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AI 인재 육성과 기업-연구소 등의 '오픈 R&D(개방형 연구개발)' 등을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지난해에는 공동 연구 범위를 더욱 넓히고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팀의 공동 프로젝트는 'AI로 가치를 창출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 가지 분과로 세분됐다.
미래 기술을 준비하는 산학연 공동연구 연결과 기술 공유를 통한 사업화 등을 비롯한 '기술·사업 협력 분과'와 청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AI 계약학과 운영·자격인증 등의 '인재양성 분과', 스타트업 발굴과 상생·교류에 힘을 합치는 'AI 에코(생태계) 분과'다.
이 중 AI 에코 분과는 원팀이 지난해 시작한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100' 프로젝트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이다.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100은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AI기업 발굴을 더욱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100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며 한국의 'CB인사이츠'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CB인사이츠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으로 2017년부터 기술 우수성, 투자 유치, 화제성 등을 분석해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 상무는 "작년에 KAIST와 KT 경제경영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AI 스타트업 평가모델을 개발했고,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이걸 기준으로 AI 스타트업과 기업의 매칭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할 기업을 찾는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원팀이 선정한 100대 스타트업의 서비스·기술 설명과 연락처를 공유하는 것도 목표라고 이 상무는 덧붙였다. 원팀은 매달 AI 테크세미나를 열어 스타트업들이 자사 기술을 소개할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최신 세미나에서는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 초 KT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받았다.

원팀은 지난달 22일 'AI 원팀 스타트업 미니포럼'을 처음 열었다. 원팀 참여기관이 각자 원하는 영역에서 사업을 벌이는 AI 스타트업과 만나 협력 아이템을 함께 발굴하는 자리다.
올해 9월부터는 미니포럼을 월 1차례 정기 개최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이름은 미니포럼이지만, 참여사 수에 제한은 없다"면서 "기업이 스타트업과 최대한 빠르고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매칭해 드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KT가 협력 상대인 스타트업을 추후 인수·합병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적으로 필요하다면 원팀 참여 기업들이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원팀에 추가 합류를 타진하는 기관이 있는지에는 "다양한 곳에서 가입 의향을 밝히고 있다"면서도 "너무 급하게 확장되면 소통이 어려울 수 있어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원팀은 협회도 재단법인도 아니라 순수하게 C-레벨(최고경영진)의 의지와 기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라면서 "하나의 팀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함께하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가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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