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마지막 외국 이통사도 떠난다…카타르 우레두, 매각 논의

입력 2022-07-21 18:25  

미얀마 마지막 외국 이통사도 떠난다…카타르 우레두, 매각 논의
"군부 통제와 무리한 외환 정책에 철수 결정" 분석



(양곤[미얀마]=연합통신)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에 마지막 남은 해외 이동통신사인 우레두(Ooredoo)가 현지 철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에 기반을 둔 이통사인 우레두가 미얀마 우정통신부에 회사 매각 의사를 밝혔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레두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인 2020년에는 약 1천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며 약 3억3천만달러(4천3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현재도 900만명의 가입자를 둔 미얀마 내 3위 이통사다.
인수 후보자로는 미얀마 대기업 '영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상가포르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업체 '캄파나 그룹', 또 다른 미얀마 대기업 쉐 딴 륀이 운영하는 방송사 '스카이넷'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레두의 미얀마 내 사업 매각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군부의 압박으로 민주 세력의 저항이 활발한 일부 지역에서의 사업 중단과 최근 시행된 미얀마 중앙은행의 외국 대출 상환 중단 지시를 철수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미얀마 이통사로는 최대 가입자를 둔 국영 사업자인 엠피티(MPT), 텔레노르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아톰(ATOM), 우레두, 미얀마 군부와 베트남 국방부 소유의 비엣텔(Viettel)이 합작한 마이텔(Mytel) 등 4개가 있다.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는 올해 3월 미얀마 군부 관련 회사인 쉐 바인 퓨와 레바논 투자회사 M1에 주식을 매각하며 미얀마에서 철수했다.
텔레노르는 통신 도청을 활성화하라는 미얀마 군부의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제재를 피하고자 사업을 매각한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작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이후 저항 세력과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고문과 살인을 저질러 지난 17개월 동안 2천99명이 숨졌고, 1만4천800여 명의 시민이 체포·구금됐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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