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7월 반등…코스피 5% 올라, 미국의 절반 수준

입력 2022-07-31 06:11   수정 2022-07-31 15:26

세계 증시 7월 반등…코스피 5% 올라, 미국의 절반 수준
호주·미국·프랑스·인도 8∼9%대 상승률…중국 7% 하락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미국·EU 10%대 하락률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이달에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 세계 각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쳤다.
우리나라 대표지수인 코스피도 미국 뉴욕 증시와 동조화를 보이며 5% 올랐으나 상승폭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9일 2,451.50으로 마쳐 한 달간 5.10% 상승했다. 줄곧 주식을 내다 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한 달간 2조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국 20개국 지수 중에서 12위로 중위권에 그쳤다.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에 투자심리가 다소 풀린 데다 낙폭 과대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각국 증시가 대다수 상승세로 돌아섰다.
호주(9.45%), 미국(9.11%), 프랑스(8.87%), 인도(8.54%) 증시가 8∼9%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거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을 긴축 공포로 밀어 넣었으나 미국 뉴욕증시 상승폭은 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9.11%) 상승률은 주요국 중에서 경제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38.52%), 호주(9.4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한 달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2.4%나 상승했다. 이달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대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전 세계 증시 반등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통과 기대와 연준 통화정책의 완화 전환 기대감, 기업 실적 호전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5% 이상 올랐다.
이달에 20개국 중에서 주가가 하락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뿐이다.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한 달 새 7% 하락했다.
이달 반등에도 세계 증시는 연간 기준으로 낙폭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각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17% 넘게 하락했으며 미국, 독일, 이탈리아, 튀르키예(터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증시도 10%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앞으로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로는 인플레이션 정점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여부가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기술적 저항으로 상승 움직임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기를 놓고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시장 내 잡음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내에서도 이달 주가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주가가 단기 반등하는 현상)로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S&P500 지수는 22%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단을 3,000으로 제시했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경제 성장이 둔화해도 침체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지수 상단을 4,300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정부에 재정과 금융 정책에서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지역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성장 둔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9일(현지시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거의 확실하다며 우크라이나 장기국채 등급을 기존 CCC+에서 CC로 세 단계 하향 조정했다.


[표] G20 각국 증시 7월과 연간 등락률

┌──────────┬────────┬────────┐
│국가별 │7월 등락률 │연간 등락률 │
├──────────┼────────┼────────┤
│아르헨티나 │ 38.52%│ 46.74%│
├──────────┼────────┼────────┤
│호주│ 9.45%│ -3.43%│
├──────────┼────────┼────────┤
│미국│ 9.11%│ -13.34%│
├──────────┼────────┼────────┤
│프랑스 │ 8.87%│ -9.85%│
├──────────┼────────┼────────┤
│인도│ 8.54%│ -1.17%│
├──────────┼────────┼────────┤
│터키(튀르키예) │ 7.78%│ 39.55%│
├──────────┼────────┼────────┤
│EU │ 7.33%│ -13.73%│
├──────────┼────────┼────────┤
│사우디아라비아 │ 5.48%│ 7.74%│
├──────────┼────────┼────────┤
│독일│ 5.48%│ -15.11%│
├──────────┼────────┼────────┤
│일본│ 5.34%│ -3.44%│
├──────────┼────────┼────────┤
│이탈리아│ 5.22%│ -18.07%│
├──────────┼────────┼────────┤
│한국│ 5.10%│ -17.67%│
├──────────┼────────┼────────┤
│브라질 │ 4.69%│ -1.58%│
├──────────┼────────┼────────┤
│캐나다 │ 4.41%│ -7.21%│
├──────────┼────────┼────────┤
│영국│ 3.54%│ 0.53%│
├──────────┼────────┼────────┤
│남아프리카공화국│ 3.43%│ 7.28%│
├──────────┼────────┼────────┤
│멕시코 │ 1.30%│ -9.63%│
├──────────┼────────┼────────┤
│인도네시아 │ 0.57%│ 5.62%│
├──────────┼────────┼────────┤
│러시아 │ -0.41%│ -41.54%│
├──────────┼────────┼────────┤
│중국│ -7.02%│ -15.59%│
└──────────┴────────┴────────┘
※ 자료: 한국거래소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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