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CPI 주시하며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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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08 23:41  

뉴욕증시, 기업 실적·CPI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증시, 기업 실적·CPI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이번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0포인트(0.76%) 오른 33,052.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3포인트(0.78%) 상승한 4,177.5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6.12포인트(1.15%) 뛴 12,803.68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오는 10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원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나온 7월 고용 보고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7%가 2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며,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순이익을 토대로 2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분기 말에 예상됐던 4.0%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실적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실제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덜 부진하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점은 연준이 당분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

이번 주 10일에는 7월 CPI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8.7%로 전달의 9.1%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날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완화될 수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4.5%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의 29%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한편, 미국 상원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법안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천690억 달러(약 479조 원)를 투자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법안인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축소 수정한 것이지만, 18개월 만에 법안이 마침내 통과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하원은 이번 주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회사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기술기업 팔란티어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바이오 제약업체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4% 올랐다. 글로벌 블러드의 주가는 4% 올랐다.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다.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레딧의 주식 토론방에서 또다시 회자하면서 40% 이상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나온 고용 호조로 연준이 9월에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BS의 키란 가네쉬 멀테 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여전히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일어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침체로 보이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좋은 소식을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카림 체디드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채권시장은 경기 둔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도 주가는 올랐다며,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0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83%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1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1% 하락한 배럴당 88.71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1% 떨어진 배럴당 94.82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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