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플레 상승폭 둔화에 "완화 시작 징후"…중간선거 호재

입력 2022-08-11 01:45  

바이든, 인플레 상승폭 둔화에 "완화 시작 징후"…중간선거 호재
"내 경제계획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 자찬… 참전용사피해보상법 서명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린 일자리 급증 등 더 강력한 노동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기록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 완화 판단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9.1%)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특히 전월과 대비하면 7월 소비자물가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0)"라고 언급, 물가 상승이 멈췄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런 지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요인이 가장 큰 부담인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호재로 간주된다.
로이터통신은 노동부 발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유권자를 직면한 정부에는 '구원'으로 다가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각각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의회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우린 유럽에서의 전쟁부터 아시아에서의 대유행 봉쇄와 공급망 붕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도전 탓에 향후 몇 달 내에 추가적인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상원이 지난 7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를 투자하고, 대기업 증세 등을 통해 관련 재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하원은 오는 12일 이 법안에 대해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법안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직후 참전용사 유해물질 피해보상법(PACT)에 서명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에서 복무하면서 쓰레기 소각장의 독성 물질에 노출된 참전용사와 가족 등 약 350만 명에게 의료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이라크 주둔 미군을 여러 차례 찾은 사실을 거론하며 "소각된 전쟁 폐기물로 가득 찬 축구장 크기의 소각장"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보낸 최고의 전사들이 독성 연기에 노출돼 귀국했고 두통과 마비 등 심각한 증세를 겪고 있다며 "내 아들 보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라크 참전용사로 2015년 뇌암으로 숨진 장남 보의 사인이 소각장의 독성 물질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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