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완화는 증시에 긍정적 …추세 전환은 어려워"(종합)

입력 2022-08-11 15:43  

"美 인플레 완화는 증시에 긍정적 …추세 전환은 어려워"(종합)
"물가 여전히 높아 금리 인상기조 지속…코스피 박스권"
"경기침체 속 기업 실적 둔화 우려…하반기 중 조정장세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미국 긴축 강도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11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온기가 번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2,523.78에 마쳤다.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도 7.4원 내린 1,303.0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주가와 원화값이 오른 것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작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8.5%로 전달(9.1%)을 밑돌면서 시장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통과 기대감이 불거져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0.75%포인트 인상보다 높아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동반 상승했으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졌다.

◇ "인플레 완화 기대, 시장에 긍정적"…"추세 돌릴 호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추세를 돌릴 수 있는 호재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7∼8% 수준의 인플레이션 아래에선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조정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지표를 통해 코스피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를 조금 더 연장해주는 도움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베어마켓 랠리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물가 안정 이후 경기 침체 환경을 마주해야 해 중장기적으로 투자 환경이 호전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어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물가 정점 통과 등의 기대는 이미 반등장에서 녹아들어 많이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주가는 경기 둔화와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코스피 당분간 박스권…기업 실적 둔화 땐 다시 조정장세"
전문가들 사이에선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고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코스피가 좀 더 고점을 높이더라도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추가로 밟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지금 수준에서 조금 더 올라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기업 실적이 주가 흐름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실적과 금리 중에서 앞으로 경기에 따라 실적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은 상당 기간 7∼8%에 머물 것"이라며 "이는 수요와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할 수 있고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조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는 반등장세를 펼치는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 조정국 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유 센터장은 "코스피는 추세적으로 반등장을 이어가기보다 한 번 정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3∼4분기 초 기업 실적이 나올 때 코스피는 2,400 내외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2차전지, 친환경이 대표적이고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로 시장금리가 내려갈 수 있어 가격 조정을 큰 폭으로 받은 기술주나 성장주 가치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 rice@yna.co.kr, srchae@yna.co.kr, ydhong@yna.co.kr,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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