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우크라 일부 지역서 주민투표 계획…결과 조작 가능성"

입력 2022-08-13 04:46  

美 "러, 우크라 일부 지역서 주민투표 계획…결과 조작 가능성"
"美, 어떤 합병도 인정 안해…실제 진행시 강도높은 추가제재"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를 비롯해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주 일대에서 친러시아 인사를 주민의 대표자로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이 같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 공무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후보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수주 내에 선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와의 합병을 원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에 대한 어떤 합병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가 이 같은 절차를 실제로 밟아갈 경우 우리는 즉각 강도높은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크림반도 공군기지의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부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폭격할 수 있는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우크리이나 정부에 전투와 관련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잇단 폭격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폭격을 자행할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원전 주변에서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본다"며 "원전을 폭격할 경우 발생할 영향력을 알고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런 일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폭격을 놓고 상대의 공격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가능한 한 빨리 자포리자에 대한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은 엄중한 시간이며, IAEA가 가능한 한 빨리 자포리자에 대한 (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예 자포리자 원전 단지 주변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해 관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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