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생아 6만명 밑돌아…인구 11개 분기째 자연감소

입력 2022-08-24 12:00  

2분기 출생아 6만명 밑돌아…인구 11개 분기째 자연감소
합계출산율 0.75명…코로나·고령화에 사망자는 역대 최다
혼인 4만8천건 '역대 최소'…이혼 감소세 지속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돌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사망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인구 감소세가 11개 분기째 이어졌다.

◇ 출생아 수, 2분기 기준 첫 6만명 하회…상반기 출생아 역대 최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천961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천168명(9.3%) 줄었다.
2분기에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돈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분기부터 분기 기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천674명(12.4%) 감소한 1만8천830명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적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동기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았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2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가 61.7%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2분기 기준 비중이 가장 컸다.
둘째아 비중은 31.3%, 셋째아 이상은 7.0%로 각각 4.5%포인트, 1.3%포인트 낮아졌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77년으로 1년 전보다 0.01년 늘었다. 특히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 기간이 2.73년으로 0.24년 늘었다. 결혼 이후 첫 아이를 낳는 게 더 늦어졌다는 의미다.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출생아 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8천116명(6.0%) 감소한 12만8천138명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 코로나19에 사망자 수 9만명 '역대 최다'…11개 분기째 인구 자연감소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5천353명(20.5%) 늘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전 분기를 통틀어서는 지난 1분기(10만3천3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망자 수가 지난 4월(3만6천697명), 5월(2만8천859명)에 각각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탓이다.
6월 사망자 수도 2만4천85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다만 1년 전 대비 1.9%(452명) 증가하는 데 그쳐 4월(46.3%·1만1천619명), 5월(12.8%·3천282명)에 비해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한 점도 사망자 수 증감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2분기 인구는 3만445명 자연감소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로 2019년 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396명)을 제외하고 서울(-3천42명), 부산(-2천841명), 전남(-3천197명), 경북(-4천117명) 등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었다.
6월만 놓고 보면 6천19명이 자연 감소했다.



◇ 2분기 혼인 4만8천건 '역대 최소'…이혼 감소세 지속
2분기 혼인 건수는 4만7천734건으로 1년 전보다 515건(1.1%) 줄었다. 2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14개 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만 놓고 보면 혼인 건수는 1만4천898건으로 1천337건(8.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연령층인 30대 남녀 인구가 줄어드는 부분이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6월의 경우 구청에 혼인 신고가 가능한 신고 일수가 줄어든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분기 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8.5건으로 0.1건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30∼34세)에서 1.8건(42.5건→40.7건), 여자는 20대 후반(25∼29세)에서 2.2건(39.4건→37.2건) 각각 줄어 가장 많이 낮아졌다.
2분기 이혼 건수는 2만3천15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천69건(11.7%) 줄었다.
이혼 건수는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 이혼 건수는 7천586건으로 1년 전보다 1천155건(13.2%) 감소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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