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이슈로 지지층 결집?…美민주, 대법 판결 후 선거서 '선전'

입력 2022-08-25 05:40  

낙태 이슈로 지지층 결집?…美민주, 대법 판결 후 선거서 '선전'
2020년 대선 바이든 득표보다 평균 5% 포인트 정도 더 지지받아
선거 위기론 빠졌던 민주당, 상하원 다수당 수성에 기대감 커져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이후 실시된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이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간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낙태권 문제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선거 위기론에 빠졌던 민주당에서 중간선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이후 실시된 4번의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 해당 지역에서 받은 지지율보다 5%포인트 가까이 더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법원의 판결 전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오른 수치다. 판결 전 실시된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지지율보다 평균 6%포인트 정도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전날 실시된 뉴욕주 19선거구 선거에서 민주당 팻 라이언 후보가 51.1%를 얻어 공화당 후보(48.9%)를 이겼다. 2.2%포인트의 이 격차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때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1.5% 포인트)보다 높은 것이다.
라이언 후보는 낙태권 문제에 집중해서 선거 운동을 했다.
같은 날 치러진 뉴욕주 23선거구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6.5% 포인트 차로 승리했으나 2020년 대선(11% 포인트) 때보다 격차가 줄었다.
미네소타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 최근 실시된 재보선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하기는 했으나, 공화당과 민주당 간 득표율 격차는 대선 때보다 줄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대법원 판결 이후 선거 환경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4.5% 포인트 차로 패배했다는 점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재탈환하려면 더 분발해야 한다고 NYT는 밝혔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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