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루푸스' 악화 주범"

입력 2022-08-25 11:49  

"면역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루푸스' 악화 주범"
가톨릭의대 공동연구팀 규명…"크립1 단백질 결핍 때 루푸스 악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가톨릭대 의대 공동 연구팀(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가 면역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으로 악화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뿐 아니라 관절, 뇌, 신장, 심장, 폐 등 우리 몸 모든 부위를 공격하는 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얼굴에 나타나는 나비 모양의 발진이나 피부의 원인 모를 붉은 반점, 관절통이 가장 흔하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주로 존재하는 '크립1' 단백질이 결핍되면 몸속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이상이 생겨 루푸스 증상이 악화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미라 교수는 "크립1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결핍시킨 생쥐 실험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체내 염증반응과 루푸스 증상을 가속화하는 과정을 처음 관찰한 연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환 교수는 "루푸스는 환자마다 증상이 달라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부를 만큼 진단이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장, 뇌신경계, 폐,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는 방식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류마티스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관절염과 류마티스학'(Arthritis & Rheu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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