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자포리자 원전 우크라 반환·IAEA 접근 허용" 러에 촉구

입력 2022-08-26 04:53   수정 2022-08-26 11:57

바이든 "자포리자 원전 우크라 반환·IAEA 접근 허용" 러에 촉구
젤렌스키와 두 달만에 통화…美 "장기적 방어능력 지속 지원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기존 자포리자 원전 전력망을 끊고 이를 자국 쪽으로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잇따라 포격이 발생해 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IAEA 사찰단 파견을 모색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비무장지대화 하는 데 러시아가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던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전화 브리핑에서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의 것"이라면서 "이 전력망을 점령 지역으로 돌리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발전소 에너지를 무기화 또는 전용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다만 원전 주변에서 방사선 이상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고 지난 6개월간 자국 주권을 수호하며 전 세계를 고무시킨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경의를 표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31번째 독립 기념일이자 러시아 침공 6개월을 맞은 전날 29억8천만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단일 지원 규모로는 최대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방어 능력을 지원하고자 지속적인 안보 지원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고 백악관은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 6월 이후 2개월여 만이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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