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막으려 '에너지 무기' 개발중

입력 2022-08-27 08:32   수정 2022-08-27 08:58

미, 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막으려 '에너지 무기' 개발중
레이저·마이크로파 발사해 표적 전자장치 교란
미 방어체계 빈틈 메울 때까지 수비적 임시방편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기 위해 에너지 무기 개발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전날 미국 정책연구소 헤리티지재단의 행사에서 이들 국가의 극초음속 무기가 중대 우려라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길데이 총장은 극초음속 무기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지향성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해군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향성 에너지 체계는 에너지를 집중해 만들어낸 레이저나 마이크로파로 표적의 전자장치를 교란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질량이 있는 물체를 날아오는 미사일을 향해 발사해 방어하는 기존 체계와 차이가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2시간 만에 타격한다.
방어용 미사일보다 빠른 데다가 기존 탄도미사일처럼 경로 예상도 쉽지 않아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난제로 평가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사용했고 중국은 작년에 극초음속 활강체를 시험해 미국의 안보 우려를 자극했다.
지향성 에너지 체계를 활용하면 기술 부족으로 전자장치 교란 등 외부간섭에 대응할 기능이 떨어지는 극초음속 무기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길데이 총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곧 극초음속 미사일을 활용할 것"이라며 "수비적 관점에서 우리는 이 위협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해군은 에너지 방어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에 따라 구축함 프레블에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개발한 레이저 무기 '헬리오스'(HELIOS)를 설치했다.
미국은 여러 다른 체계의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나 일부는 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실전배치를 향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방어체계 빈틈을 메울 때까지 지향성 에너지 체계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신무기 위협을 무력화할 임시방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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