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중러관계는 화이부동…동맹 아닌 동반자"

입력 2022-09-08 14:49  

중국 관영지 "중러관계는 화이부동…동맹 아닌 동반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의 갈등 속에 반미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중·러 관계를 '화이부동'(和而不同)에 비유하며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화이부동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말한 데서 비롯한 성어로,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관영 환구시보는 8일 '러시아와의 정당한 협력은 자제할 필요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동맹이 아닌 동반자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서 경제·무역·왕래를 확대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 등 서방은 중·러 협력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글로벌 노력을 파괴한다고 비난하는 등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다른 나라의 정상적인 협력을 막고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중국이 러시아산 가스 구매대금을 달러 대신 루블화와 위안화로 대체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미 여러 해 동안 추진된 것"이라며 "미국이 상상하는 중국의 보복이 아니고, 중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행동할) 여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이 러시아의 에너지와 식량을 구매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더 잘 생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태국·인도·베트남 등이 러시아 협력하는 것도 같은 논리"라며 "이러한 협력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로, 어떠한 국가의 위협도 두려워하지 말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은 중·러를 하나로 묶는 여론을 통해 양국의 목표를 일거양득 방식으로 억제하려고 한다"며 "양국의 협력은 제3자를 배척하거나 겨냥하지 않는 개방적인 것으로, 두 독립 강대국은 화이부동이고 동맹이 아닌 동반자여서 미국 등 서방 엘리트들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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