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 보고서는 근거없는 날조…핵프로그램 평화적 운영"

입력 2022-09-08 22:59  

이란 "IAEA 보고서는 근거없는 날조…핵프로그램 평화적 운영"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자국의 핵활동의 평화적 목적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AEOI)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최근 나온 이란 관련 IAEA 보고서는 근거가 없고,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날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돼 왔다"면서 "IAEA는 이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뜨리기 위해 얄팍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는 12∼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이사회 회의에서 이 사안과 관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고도 남을 정도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IAEA는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55.6㎏까지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 농축 우라늄이면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90%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만들 수 있다고 IAEA는 설명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IAEA는 이란 내 미신고 장소 3곳에서 핵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사회를 열어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해 자국 내 주요 핵시설에 설치된 IAEA 감시 카메라 운영을 중단했다.
IAEA 보고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최근 이란과 미국은 핵협상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서로 주고받았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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