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후 안전보장안 제시…"서방 장기 군사보증이 필수"

입력 2022-09-14 15:53  

우크라, 전후 안전보장안 제시…"서방 장기 군사보증이 필수"
'키이우 안보 조약' 제안…"나토 가입 열망 대체하는 건 아냐"
러시아 '발끈'…메드베데프 "3차 세계대전 불러올 수도"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을 끝낼 경우 서방으로부터 장기간 군사적 지원을 보증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전후 안전보장안을 제시했다고 dpa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시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아 작성한 안전보장계획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주권 수호를 확신할 수 있으려면 서방 동맹국들에게서 군사 장비와 훈련을 비롯한 지원을 받아야만 한다"며 수십 년에 걸친 대량의 무기공급 및 방위분야 투자 내용을 담은 '키이우 안보 조약'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 중부 및 동유럽 국가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토와 EU 회원국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안보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안전보장 합의는 나토 가입이 이뤄질 때까지 안보를 보장하는 수단"이라며 "이는 나토 가입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열망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만 해도 휴전을 위해서라면 나토 가입 추진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느슨한 안전보장 체제보다는 나토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방안에 더 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dpa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명분으로 내세워 지난 2월 침공에 나섰던 러시아는 이번 안전보장 권고안에 즉각 반발했다.
전임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이번 우크라이나의 제안은 3차 세계대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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