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박스권에서는 대형주보다 중형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국내 주요 섹터 순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 섹터가 시장을 도하기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이 짧은 시간 안에 신고가를 경신하고 긴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IT·소재·산업재의 비중이 높은데 IT와 소재 등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 사이클이 달라 긴 박스권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스권에서는 섹터보다 사이즈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 연구원은 "2014~2015년 코스피가 1% 상승할 때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25% 상승했다"며 "박스권을 돌파하는 과정은 중형주가 기존 대형주를 교체하는 과정으로, 교체가 마무리되고 정착하면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편입된 종목들은 편입된 해에 적자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편입된 종목의 이익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된 종목의 이익보다 적었던 적은 20년 중 네 번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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