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전문가 "AI GPU 반도체서 엔비디아 대체 어려워"

입력 2022-09-15 11:23  

중국 반도체 전문가 "AI GPU 반도체서 엔비디아 대체 어려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반도체 전문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전했다.
상하이 AI 반도체 업체 일루바타 코어엑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루젠핑은 14일 중국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IC와이즈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국 스타트업의 분발을 독려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AMD에 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미 당국은 이번 규정이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인 A100(코드명 암페어), H100(코드명 호퍼) 등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위험성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엔비디아에 설명했다.
AMD도 같은 규정에 따라 AI용 GPU 반도체인 'AMD 인스팅트 MI25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AMD의 해당 반도체는 머신러닝 등 AI 관련 작업에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는 루 CTO는 "엔비디아는 슈퍼컴퓨팅과 인공지능에 사용할 수 있는 GPU 반도체 시장의 95%를 장악하며 거의 독점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자체 GPU 개발을 시작했지만 AMD와 엔비디아에는 여전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 GPU 스타트업들에서는 그들에 대항할 어떠한 성숙한 경쟁 제품도 찾을 수 없다"며 "이는 아마 모두가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더 많은 AI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다용성을 개선해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중국의 AI 응용에서 지속적인 컴퓨팅 수요는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GPU 기업들은 엔비디아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계속해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SCMP는 "해당 세미나는 미국 당국의 엔비디아 GPU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가 당장 그것을 대체할 GPU가 없는 중국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자동차산업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루 CTO가 일하는 일루바타 코어엑스는 이미 자체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GPU 톈가이100을 통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일루바타 코어엑스는 현재까지 톈가이100에 대해 2억3천만위안(약 4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자사의 3번째 분기에 최대 4억달러(약 5천6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들과 해당 수출 통제 품목에 속하지 않는 대체 제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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