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대선 연기설 돌던 인니 대통령, 이번엔 부통령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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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15 12:04  

개헌·대선 연기설 돌던 인니 대통령, 이번엔 부통령 출마설

개헌·대선 연기설 돌던 인니 대통령, 이번엔 부통령 출마설

"조코위, 3연임 불가능하지만 부통령 출마는 위헌 아니야"

높은 지지율에 여야 모두 부통령 '러브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3선 개헌과 대선 연기 등 무성한 추측이 나돌던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놓고 이번에는 다음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정계에서 나오고 있다.

15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이 속한 투쟁민주당(PDI-P)의 밤방 우르얀토 선거 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조코위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며 이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했다.

3회 연속 대통령이 되는 것은 개헌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지만, 부통령으로 나선다면 이를 막을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헌법은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고 규정한다.

밤방 위원장은 "조코위 대통령이 원하면 할 수 있다"라며 "그가 부통령으로 나오길 원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선거에서 투쟁민주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총재가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와티는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의 딸이자 2001∼2004년 5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현재 여당 총재로 인도네시아 정계에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의 핵심 후원자 역할을 했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 자신의 딸이자 현재 인도네시아 하원 의장인 푸안 마하라니를 대통령으로 세우고 싶어 하지만 푸안의 지지율은 그리 높지 않다.

이 때문에 메가와티가 조코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이용하기 위해 푸안과 조코위를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출마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코위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야당에서도 나온다.

그린드라당의 하비부로크만 부총재는 조코위 대통령이 그린드라당 대선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 장관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며 "헌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프라보워는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통치한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로 군장성 출신이다. 그는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맞붙어 모두 패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한 뒤 프라보워의 협력을 요청하며 그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프라보워는 현재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지만 지난달 그린드라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조코위 대통령을 대선에 끌어들이려는 것은 임기 후반을 맞고 있는 그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인도네시아 조사연구소(LSI)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72.3%에 이른다.

이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3선에 도전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을 이유로 2024년 2월로 예정된 대선을 1∼2년 뒤로 미루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조코위 대통령은 "헌법을 지키겠다"며 개헌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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