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7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없을것…강달러 지속 전망"

입력 2022-09-21 15:59   수정 2022-09-21 16:08

신현송 "7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없을것…강달러 지속 전망"
"한국, 실질실효환율로 봤을 때 통화 강해져…글로벌 외환보유액 튼튼"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조사국장은 1970년대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도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국장은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 참석차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0년대 초는 통화정책 체계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국장은 "1970년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15∼20% 올라가는 나라들이 많았고 아주 깊은 경기 침체도 있었다"며 "브레턴우즈 체제가 막 붕괴했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물가안정목표제(인플레이션 타기팅) 등 통화정책의 기법이 많이 발전했고 국제금융 제도도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1970년대와 현재가 가까운 비교 대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근 강달러 현상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등이 계속 통화정책을 긴축 쪽으로 돌린 데 따른 산물"이라며 "미국보다 경기가 더 침체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쓰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벌어진 상황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국장은 그러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1990년대 신흥국 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큰 틀에서 볼 때는 지금 모든 실물 영역, 다른 금융 안정 지표, 건전성 지표, 유동성 지표 등을 봤을 때는 몇몇 저소득 국가들을 제외하고 양호한 편"이라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외환보유액도 상당히 많고 튼튼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잘 제어한 나라 중 실질 실효 환율로 봤을 때 통화가 강해진 나라가 있는데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대 교수가 발표한 내용처럼 한국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신 국장은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묻는 말에는 "개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각국 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화 위험과 관련해서는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가 거시건전성 조처를 많이 해왔다"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바젤3 등 여러 거시건전성 조치를 봤을 때 2008년 금융위기나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많은 나라일수록 금리가 올라가면서 소비가 준다"며 "한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비가 이자율에 좌우되는 민감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금리를 작게 올려도 그만큼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있다"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